이기는 요령

규칙은 게임 설명에 다 적혀 있어요. 여기는 그 규칙을 알고 나서 생기는 질문,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이기나에 답하는 화면입니다. 제가 수백 판을 돌려보고 정리한 것이라, 정답이라기보다 먼저 겪은 사람의 메모에 가깝습니다.

1. 많이 이기려 하지 마세요

이 게임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. 센 카드를 쥐면 자꾸 쓰고 싶어지는데, 점수는 말한 만큼 이겼을 때만 들어옵니다. 정확히 맞히면 트릭당 20점이지만, 하나라도 어긋나면 차이 나는 만큼 -10점씩 깎여요.

3승을 부르고 3승을 하면 60점인데, 한 판 더 이겨서 4승이 되면 -10점이 됩니다 — 70점 차이예요. 한 판 더 이기는 것이 손해가 되는 게임이라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첫걸음입니다.

2. 0승은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선택

0승을 부르고 정말 한 판도 안 가져오면 라운드 번호 × 10점을 받습니다. 8라운드라면 80점이에요. 다른 어떤 선언보다 큽니다.

대신 실패하면 그만큼 그대로 마이너스입니다. 그래서 초반 라운드에서 연습해 보세요. 1~3라운드는 카드가 한두 장뿐이라 실패해도 10~30점이고, 0승을 지키는 감각을 익히기에 좋습니다. 후반에 자신 없는 0승을 부르는 게 판을 가장 크게 망칩니다.

0승을 지키는 카드는 헤르메스예요. 헤르메스는 언제나 집니다. 손에 헤르메스가 있으면 그 장수만큼은 확실히 흘려보낼 수 있으니, 0승 선언의 근거가 됩니다.

3. 낮은 숫자로 이기면 보너스가 붙어요

7 이하의 숫자카드로 트릭을 가져가면 +10점입니다. 13으로 이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 보너스가 없어요.

그래서 남이 무엇을 냈는지 세는 사람이 이깁니다. 높은 카드가 이미 다 빠졌다면 5나 6으로도 판을 가져갈 수 있고, 그때 보너스가 붙습니다. 특히 후반 라운드처럼 카드가 많이 도는 판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져요.

주의할 게 있어요. 메두사가 나온 판에서는 이 보너스가 안 붙습니다. 거기서는 낮은 숫자가 이기는 게 규칙이라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.

4. 메두사는 아껴 두세요

메두사는 자기가 이기는 카드가 아닙니다. 판을 뒤집을 뿐이에요. 그래서 아무 때나 던지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카드만 없어집니다.

메두사가 값어치를 하는 순간은 둘입니다.

  • 제우스가 깔린 판을 뒤집을 때 — +35점.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보너스예요.
  • 헤라클레스가 깔린 판을 뒤집을 때 — +20점.

숫자카드만 있는 판을 뒤집으면 보너스가 0입니다. 그러니 누군가 제우스나 헤라클레스를 꺼내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. 반대로 말하면, 제우스를 쥔 사람은 메두사가 이미 나왔는지 세고 있어야 합니다.

제우스로 헤라클레스를 잡는 쪽에도 1장당 +20점이 붙어요. 헤라클레스가 여러 장 깔린 판에 제우스를 넣으면 그만큼 곱해집니다.

5. 보너스는 예측을 맞힌 사람만 받습니다

이걸 놓치는 분이 많아요. 위의 보너스들은 전부 그 라운드 예측을 정확히 맞혔을 때만 들어옵니다. 예측이 빗나가면 메두사로 제우스를 잘랐어도 35점은 없습니다.

그래서 순서가 이렇습니다 — 먼저 예측을 맞히고, 그 다음에 보너스를 노리세요. 보너스를 쫓다가 예측이 어긋나면 보너스도 점수도 둘 다 잃습니다.

6. 기준 무늬는 ‘처음 나온 숫자카드’가 정해요

특수카드 넷은 무늬가 없어서 기준을 정하지 못합니다. 그러니 첫 사람이 헤르메스를 내면 기준 무늬가 아직 없는 상태가 되고, 그 뒤에 나온 첫 숫자카드가 기준이 됩니다.

여기서 나오는 요령 하나. 내 손이 한 무늬로 몰려 있다면, 먼저 내는 자리에서 그 무늬를 깔아 남들이 따라오게 만들 수 있어요. 반대로 그 무늬가 하나도 없다면 특수 카드로 시작해 기준을 미루는 것도 방법입니다.

7. 인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됩니다

  • 3인 — 특수카드가 자주 돌아 판이 크게 요동칩니다. 예측을 보수적으로, 0승과 1승 위주로 부르는 편이 안전해요.
  • 4~5인 — 가장 균형이 잡힌 인원입니다. 카드 세기가 잘 통해요.
  • 6인 이상 — 내 차례가 돌아올 때쯤이면 판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센 카드를 언제 꺼낼지보다 몇 번째 자리에 앉았는지가 더 중요해져요.

흔한 실수 셋

  • 제우스를 끝까지 아끼다가 못 쓰는 것 — 마지막 트릭에 내면 이기긴 하지만, 그게 예측을 넘기는 한 판이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.
  • 0승을 부르고 높은 카드만 남기는 것 — 낮은 카드부터 털어야 후반에 어쩔 수 없이 이기는 일이 없습니다.
  • 메두사를 첫 트릭에 던지는 것 — 아직 아무도 센 카드를 안 낸 판이라 보너스가 붙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.

규칙의 정확한 표와 점수 계산은 게임 설명 화면에 있어요. 여기 적힌 요령이 실제와 다르거나 더 좋은 방법을 찾으셨다면 소개 화면의 문의로 알려주세요 — 읽고 반영합니다.